Hallelujah Passacag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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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에 대하여
파싸칼리아(Passacaglia)란, 주제가 베이스에서 반복되는 동안 주로 상성부가 예술적으로 발전하는 곡으로 일종의 변주곡이다. 음악사적으로는 바흐의 오르간을 위한 파싸칼리아가 지고의 예술성을 보여주며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의 4악장 역시 유사한 형식이다. 현대에 이르러 쇤베르크의 제자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파싸칼리아(Op.1)가 유명하다.
“할렐루야-파싸칼리아”는 제목이 말하는 대로, 잘 알려진 찬양곡 “할렐루야”가 주로 베이스에서 반복된다는 점에서는 분명 파싸칼리아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파싸칼리아와는 차이점을 나타낸다. 모든 파싸칼리아가 예외 없이 베이스에서 주제를 제시하며 시작하는데 비해 이 곡에서는 주제가 제시되기 전, 주제의 형성과정을 유추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니(그리하여 온전한 주제는 12마디부터 나타난다.), 여기에는 작곡자의 영적 의도가 있다. 이 곡의 진정한 주제는 단순히 음과 리듬의 조합으로서의 “할렐루야” 모티브(이하 H 모티브)가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신앙의 중심으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 곡은 온전한 의미의 찬양이 처음으로 드려지고 찬양 사역이 시작되는 때인 다윗 왕 시절(B.C. 10C)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찬양을 단지 H 모티브라는 그릇 속에 담고자 하는 것이요, 다르게 말하자면 H 모티브라는 선글라스를 통해 이제까지의 찬양을 하나의 색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주제는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시편150편 1절을 가사로 한 히브리 시편가의 형태로 나타난다. (H 모티브는 유대 시편가의 형태와 상당히 일치하는 형태로 변형되었다.